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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재진(김재진) | 작성날짜 | 2007-03-15 11:32:32 | 조회수 | 2061 |
대구장애인체육회를 바라보며....
이제는 대구장애인체육회가 정상화 되었기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 글이 어떤 개인의 마음의 상처를 주거나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경험적 근거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개인감정으로 잘 못 이해 할까봐 두렵지만 대구장애인체육회의 태동에 대해서 한번쯤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주제넘게 주섬주섬 생각나는 되로 글을 옮겨 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장애체육인이라면 우리의 정체성과, 대구장애인체육회의 설립과정을 명확히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또한 현재의 대구장애인체육회가 과거 여러 사람들의 노력의 과정이 있었기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선수들이 가만히 있는데 대구광역시가 그냥 장애인체육회를 만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가 만들어 질 때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더운 날씨에 시내행진을 하면서 장애인체육회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 한 것이 기억에 제일 오래 남아 있네요.
과거의 역사 없이 현재가 존재할 수 없을 진데, 우리는 너무 과거를 빨리 잃어버리지는 않는지요. 아마도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정확함을 전재로 대구장애인체육 선수들에게 대구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었던 과정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월드컵이 한창 열리고 있는 2002년도에 대구장애인체육회 설립의 필요성이 몇몇 장애인체육인들에 의해서 제기되었고,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하여, 대구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한 인적 구성을 하기위해, 2003년 죽전네거리 알리앙스 웨딩에서 종목별 대표와 대구 4개권역(파동장애인복지관, 보훈스포츠클럽, 상록뇌성마비복지관, 달구벌스포츠센터)을 중심으로 대표 할 수 있는 12~15명 정도가 모여 대구장애인체육회의 설립에 따른 준비위원들을 구성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장애인체육회설립 준비위원들의 구성은 곽동주님이 준비위원장으로 하고 아마도 제가 행정전반에 대한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아마 그 때는 제가 대구장애인생활체육회 사무국장) 그 회의에서 두 사람에게 법인 설립에 따른 인적, 물적 구성을 일임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장애인체육 선수들과 비공식 만남을 가졌으며, 2004년 4월경에 종로호텔에서 곽동주님, 류호달님, 이현규님, 김병우님, 김재진 5명이 모여, 가칭)대구장애인체육회 설립 준비위원이라고 정하고 준비위원 5명이 법인 창립총회를 위한 경비 일체를 십시일반 내기로 하고 개인별 70만원을 부담하였습니다. 그 경비를 가지고 2004년 7월 15일 사단 법인 창립총회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또한 2004년, 6월경에 달구벌스포츠센터 옆에 있는 식당에서 준비위원 5명의 전원일치로 이재용님을 대구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모시기로 하고 그날 참석하신 이재용님도 흔쾌히 수락 하였습니다. 그래서 창립총회 이후 이재용님이 사단법인 초대 회장이 되었으며, 초대 회장이신 이재용님이 법인 인가를 받는데 있어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대구장애인체육회를 탄생시키는데 고생하신 준비위원들의 희생적 가치가 땅에 떨어져 목소리 한번 내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단법인시절부터 대구장애인체육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대구장애인체육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계신분도 있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준비위원들이 자의반 타의반 지금의 대구장애인체육회의 운영에서 배제된 현실을 보면서 조금은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처음 대구장애인체육회를 출범시키면서 노력한 열정을 생각한다면 준비위원들이 이렇게 배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준비위원들은 장애인체육에 있어 전문성과 자질이 부족하여 대구장애인체육회에 관여를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우리 체육선수당사자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혹시 흑백의 논리로 장애인체육회를 접근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그때의 정열을 다 받친 준비위원들은 지금 대구장애인체육회에서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어 굉장히 안타깝고,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체육회를 만드는 사람 따로, 운영하는 사람 따로 입니까? 잘 하자고 만들어 놓은 것이 이제는 개인감정과 욕심이 앞서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칼을 겨누고 있지는 않는지요, 향후 몇 년이 지나 또 다른 사람이 현 대구장애인체육회의 운영의 책임자로 나타나서 현 집행부를 비판하면 우리 선수들은 또 그 때는 그 때이고 하면서 힘의 원리에 의해 줄 서기 할 것입니까? 흑백의 논리는 결국 우리 장애인체육선수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장애인체육선수들이 명확한 눈으로 냉철하고 올바르게 판단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를 준비할 때 함께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대구장애인체육회 상황들이 안타깝고 애석한 마음이 들어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가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의 글이니 개인적인 글에 큰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구장애인체육회가 전국 장애체육인들의 주목아래 출발하였으니 모범되는 대구장애인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노력했으면 합니다.
이 글에서 본인 동의 없이 실명을 거론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 염려 되지만 열정이 있고, 능력 있는 5명의 준비위원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김재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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