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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제목 | [평화뉴스] 대구장애인체육회 '낙하산 인사'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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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서준호(서준호) | 작성날짜 | 2010-07-28 10:46:51 | 조회수 | 1542 |
[2010년 7월 20일]
대구장애인체육회 '낙하산 인사' 논란
김범일 시장 '유세단장'을 '사무처장' 내정..."비장애인에 선거운동원" vs "현 이사, 적임자"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을 앞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장애인체육회 현 이사인 A씨를 이 단체 사무처장으로 내정했다. 그런데, A씨가 현 사무처장과 달리 '비장애인'인데다, 지난 6.2지방선거 때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단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장애인단체들이 '낙하산 인사' 의혹을 던지고 있다. 반면, 대구시는 A씨의 장애인체육회 '이사' 경력 등을 내세우며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사회 동의를 얻어 회장이 임명'하도록 정관에 규정돼 있으며, 회장은 대구시장이 '당연직'으로 맡고 있다. 때문에, 대구시장이 '내정'한 A씨가 이사회를 거쳐 무난히 사무처장에 임명될 것으로 체육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일주일 전부터 매일 체육회 사무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체육회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사무처장' 인선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창립한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대구시로부터 연간 1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장애인체육대회.선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사무처장을 비롯해 9명이 상근하고 있으며 사무처장은 연봉은 5-6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와 사무처장의 임기는 4년으로, 지난 2006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사무처장과 이사 인선을 한다.
"비장애인에 김범일 시장 선거운동원...낙하산 인사"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A씨는, 지난 6.2지방선거 때 김범일 시장 후보의 '유세단장'을 맡았을 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도 김 후보의 '유세팀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2002년에는 조해녕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팀장과 이회창 대통령후보 연설원, 한나라당 대구시당 '맑은 물 유세단장'을 맡았다.
때문에, 대구DPI(장애인연맹)와 장애인지역공동체를 비롯한 4개 장애인단체는 19일 성명을 내고 "대구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를 두고 이런저런 우려스러운 말이 나돌고 있다"며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을 누구보다 잘 알고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DPI 육성완 대표는 "A씨는 장애인이 아닌데다 장애인체육에 특별한 경험도 별로 없어 '사무처장'직에 적합한 지 의문"이라며 "게다가,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를 담당한 선거운동원인 점으로 미뤄 '낙하산 인사'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 체육회 이사, 적임자 판단...낙하산 아니다"
그러나, 대구시는 A씨의 장애인체육회 '이사' 경력을 예로 들며 '낙하산 인사' 의혹을 부인했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A씨는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2006년부터 '이사'를 맡아 체육회 업무를 잘 알고 있고 열의도 높다"면서 "적임자라고 판단해 사무처장에 내정했을 뿐 '낙하산 인사'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시장님 선거 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옛날처럼 밀어주고 할 분위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또, "반드시 장애인이 사무처장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비장애인이 오히려 업무추진이나 장애인체육회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단체를 잘 추스리고 일을 잘 하느냐의 문제"라며 "일을 잘 못하면 이사회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장애인체육회 한 관계자는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가운데 '비장애인'은 한 명도 없다"면서 "그러나, 장애인이냐 비장애인이냐의 문제 보다는, 장애인체육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고 경험도 없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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